
[디지털강원] 원주의 매립장과 대형 공공주차장 등 공공·유휴부지를 재생에너지 발전에 활용하고, 주민이 직접 투자해 발생한 수익을 지역사회로 돌리는 방안이 논의됐다.
최혁진 국회의원(비례대표·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은 지난 9일 오전 원주시의회 모임방에서 원주시민정책연대와 ‘2026 원주시 주민참여형 재생에너지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재생에너지 확대 자체뿐 아니라 주민과 협동조합이 발전사업에 참여하고 수익을 공유하는 구조와 이를 뒷받침할 원주시의 행정·제도적 지원 방안이 주요 과제로 다뤄졌다.
최 의원은 매립장과 대형 공공주차장 등 규모가 큰 공공부지는 공공이 주도하면서 주민이 출자·투자하고 수익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마을과 협동조합이 참여하는 소규모 사업도 함께 육성해 발전사업의 수익이 시민소득과 지역경제로 환원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재생에너지 공급 기반을 기업 유치와 연결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최 의원은 세계 산업이 탄소감축과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재편되는 상황에서 데이터센터와 첨단기업 유치를 위해서는 안정적으로 재생에너지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원주시가 재생에너지 전력을 얼마나, 어디에서, 어떤 방식으로 확보할 것인지에 대한 기본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민참여형 발전사업을 고령화에 따른 소득 문제와 연결하는 방안도 언급했다. 최 의원은 주민이 재생에너지 사업에 참여해 연금 외 추가소득을 확보하고, 이 소득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돌봄과 복지 등 지역경제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토론회에서는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최인수 선임연구위원이 ‘AI 대전환 시대, 원주시 에너지 전환과 분산에너지 정책방향’을 주제로 기조발표했다.
이어 김주원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 객원교수가 ‘원주형 분산에너지, 발전사업을 넘어 지역의 미래를 만드는 사업으로’를 주제로 발표했다.
변재수 햇살돌봄시민발전협동조합 이사, 박동훈 온율행정사무소 행정사, 이근수 원주시 환경사업소 시설팀장 등도 주민참여형 태양광과 햇빛소득, 주민투자·수익환원, 에너지 자립형 환경사업소 등의 사례와 정책과제를 제시했다.
참석자들은 공공부지와 유휴부지 활용을 비롯해 주민참여형 에너지협동조합 육성, 행정·컨설팅 지원, 관련 조례 정비 등의 방안을 논의했다.
주민과 협동조합의 사업 참여를 가로막는 행정·제도적 장벽을 점검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최 의원은 특히 혐오시설 유치 지역 등이 보유한 마을기금을 재생에너지 사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출자·출연과 관련한 제도 개선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시민과 협동조합이 직접 사업을 해보겠다고 나서는데 행정적 지원이 부족하다면 그 이유부터 분명히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토론회에서 제기된 현장 요구와 정책과제를 원주시에 전달하고 주민참여형 재생에너지 사업을 가로막는 제도적 문제도 국회 차원에서 살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 의원은 재생에너지 전환을 원주의 산업과 일자리, 시민소득을 함께 고려해야 할 사안으로 규정하고 지방정부 차원의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다.



